본문 배경

예수님은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기도하러 오르셨지만 거기서 올린 기도는 결코 습관적인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이 기도를 통해 예수님은 자기를 모두 쏟아 부으시고 승리하셔서 십자가를 질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아버지로부터 받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

그럼 예수님은 어떤 태도로 이 기도를 드리셨을까요? 먼저는 힘쓰고 애써 기도하셨습니다. 이 부분을 헬라어 성경은 ‘씨름 속으로 들어가 기도하셨다’고 표현합니다. 육체의 온 힘을 다해 아버지 앞에 기도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었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거스르려고 하는 죄된 마음의 종인 육체를 어거하는 것처럼 육체와 씨름하진 않으셨지만, 인간과 똑같은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계셨기에 땀에 피가 섞여 나오도록 육체의 힘을 다 쏟아 기도하심으로 영혼의 열렬한 요구에 육체를 복종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간절히’ 기도하신 간구였는데 여기 ‘간절히’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쭉 뻗은’의 의미입니다. 많은 방해들을 뚫고 하나님이 계신 삼층천까지 그 기도가 오르도록 온 힘을 다하신 것입니다.


기도의 간절함을 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할 때 우리도 예수님처럼 간절함으로 기도할 수 있을까요?
첫째, 마음을 모으는 것입니다. 마음을 하나님 앞에 모으면 거기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영원하신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차원을 얻게 됩니다. 우리의 죄는 근본적으로 기도를 방해하지만 실제적으로 기도를 방해하는 것은 실천적인 의미에서는 분산된 생각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잘 지키고 수시로 그것을 쓸어버려야 합니다. 쓸어버리는 방법은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신령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둘째, 진실해지는 것입니다. 진실이라는 말의 형이상학적인 정의는 인간의 마음이 끊임없이 진리에 합치하려고 노력을 한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생겨나는 성향입니다. 죄가 있어서 기도가 잘 안될 때 마음을 모으고 하나님 앞에 진실해지면 그 진실하고자 하는 성향은 결국 그를 참회로 데려갑니다. 하나님 앞에 올바르게 살았다면 진실해지는 가운데 그렇게 올바르게 살게 한 힘이 하나님이 주신 사랑 덕분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 기도의 간절함은 사람의 육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령의 은혜의 소산입니다. 동시에 열렬히 기도하고자 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그 은혜의 힘을 부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사람의 의지의 성향을 따라서 조화를 이루며 역사하는 것입니다. 무한히 거룩하고 엄위하신 하나님 앞에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 사랑으로 엎드리십시오. 그렇게 진실해질 때 하나님이 우리를 어루만지십니다.
셋째,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때 나로 하여금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기도하지 못하게 했던 여건들은 오히려 그 속에서 예수님을 더 뜨겁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이천 년 전에 죽은 그리스도 예수의 죽음이 영적인 상호교통을 통해서 나의 심령 속에 실제적으로 밀려오는 것입니다. 그 예수의 죽음이 바로 내 옛 성품대로 살고 싶어 하는 나를 죽입니다. 그때에 이 세상 사물들에 눈이 어두워서, 자기 사랑 때문에 눈멀어서 볼 수 없었던 하나님을 뵈옵고자 하는 간절한 갈망이 예수 그리스도 죽음 속에서 죽음과 함께 내 속에 떠오르게 됩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

예수의 죽음에 의해서 세상적인 것들과의 교통이 끊어지면 오히려 주님과의 교통이 살아납니다. 기도의 은혜가 쏟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과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교통하는 사랑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면 사람들과 단절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랑이 충만하여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습니다.


결론과 적용

이런 생명과 사랑이 바로 기도를 통해서 하늘로부터 여러분들의 심령 속에 부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신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그가 하시는 모든 일 속에서 그의 영광을 나타내고 싶어 하십니다. 그것이 그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이보다 못한 목적은 그 어떤 것이 되었든 하나님께 무가치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처럼 이렇게 타락한 피조물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어떻게 나타날 수 있을까요? 인간의 눈은 한결같지 않습니다. 항상 자신의 영광을 구하며 곁눈질을 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합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영광을 볼 자격이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려면 먼저 그 길을 가로막고 있는 우리의 자아가 옆으로 비켜서야 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종종 곤궁과 어려움 가운데 빠지게 하시는데, 그것은 그 속에서 그들이 자신의 어리석음과 연약함을 의식하고 하나님이 그들의 구원을 위해 역사하려고 찾아오실 때 하나님의 위엄을 볼 수 있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 생애가 평탄한 사람은 주의 영광을 거의 보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비울 기회가 별로 없었던 관계로 그 속이 하나님의 계시로 채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이 적은 개울이나 얕은 시내를 항해한 사람들은 폭풍우 속의 하나님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큰 물을 건너본" 사람들은 "깊음 속에서 하나님의 기묘한 일들"을 봅니다. 우리는 사별이나 빈곤, 유혹이나 치욕이라는 거대한 대양의 파도 한가운데서 여호와의 능력을 배웁니다. 거기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험한 길로 인도하셨다면 이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인자하심을 체험하게 된 것도 바로 그것 때문이었니까요.
여러분은 환난을 당했기 때문에 그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지식의 부요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즉 여러분의 시련은 하나님께서 마치 그의 종 모세에게 하셨던 것처럼 그의 영광이 지나갈 때 그것을 보게 하시려고 여러분을 세워 둔 반석 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형통하기만 했다면, 여러분은 아마 무지와 흑암 가운데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과 싸우는 가운데 여러분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기이한 손길 속에서 그의 영광의 광채를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어느 유대교의 랍비는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즐거움을 무시했기 때문에 심판 날에 하나님이 우리를 주목하실 것이라고 했다. 기독교 교사들은 쾌락을 경멸하는 것이 뛰어난 영성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마니교의 이단 사상이며 교만의 죄라고 주장해 왔다.

즐거움은 하나님께서 고안해 내신 것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일으키고,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깊어지게 하며, 다음 세상에 올 더 풍성한 즐거움에 대한 소망을 더욱 강해지게 한다.

루이스(C. S. Lewis)는 하늘에서는 이 땅의 연인들이 누리는 가장 황홀한 기쁨이 하나님을 아는 기쁨과 비교할 때 물을 탄 우유와 같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쾌락을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반응할 때, 모든 쾌락은 거룩해지고 더 풍성해진다(1987d:71).

묵상: 쾌락을 경멸하는 것은 이단 사상이며 죄악이다.

예레미야 애가는 예레미야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원수들, 그리고 자신들의 죄로 인해 고통당할 때 예레미야가 기록한 마음의 절규이다. 그의 고백을 통해 우리는 고통 가운데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고통을 주시는 분은 주님이다(2:1-4).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처녀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고! …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를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 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 맹렬한 불이 사방으로 사름 같이 야곱을 사르셨도다. … 눈에 아름다운 모든 자를 살육하셨음이여. 처녀 시온의 장막에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원수가 고통을 줄 때 하나님은 그들의 힘을 높여주신다(2:16-17).

너의 모든 원수는 너를 향하여 입을 벌리며 비소하고 이를 갈며 말하기를 우리가 저를 삼켰도다. … 여호와께서 이미 정하신 일을 행하시고 … 원수로 너를 인하여 즐거워하게 하며 너의 대적의 뿔로 높이 들리게 하셨도다. 원수가 우리를 해하는 것을 보면, 마치 주님이 보고 계시지 않는 듯하다!(1:9-11, 3:49-50)

놀랍게 낮아져도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여, 원수가 스스로 큰체하오니 나의 환난을 감찰하소서! … 나는 비천하오니 여호와여, 나를 권고하옵소서.’… 내 눈의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시기를 기다리는도다. 고통당할 때에는 하나님이 그들을 잊어버리고 버린 것 같다(5:20).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주님은 고통을 준 원수들에게 반드시 되갚아주실 것이다(3:64).

여호와여, 주께서 저의 손으로 행한 대로 보응하사. 주님이 주시는 고통 뒤에는 긍휼의 손길이 뒤따른다(3:32).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는 것은, 그분의 본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분은 그것을 즐겨하지 않으신다(3: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고통을 주실 때에도 주님은 아침마다 자비를 나타내신다(3:22-23).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하나님은 물러섬 없는 자비로 죄에 물든 백성들이 회개하게 하신다. 분노의 원인을 없애시는 것이다(5: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고통을 주실 때 구원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3: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메우셨음이라. 고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주님만이 소망과 기업이다(3:24).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라.

[ 성구 ]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히 12:28)

[ 내용 ]
스위스의 전설적인 영웅 윌리엄 텔은 아들의 머리 위에 있는 사과를 향해 활시위를 당긴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스위스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때였습니다. 윌리엄 텔이 살았던 당시에는 오스트리아의 총독 게슬러가 스위스를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게슬러는 자신이 스위스를 지배하게 되자 시내 한 가운데에 긴 장대를 세워 자신의 모자를 그 위에 걸어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것에 절하라고 하였습니다. 윌리엄 텔은 그 모자에 절하지 않았고, 게슬러의 부하들에게 체포되어, 아들의 머리 위에 사과를 놓고 활을 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는 화살 두 개를 준비하여, 하나는 품에 넣고, 하나는 활시위에 얹고 아들 머리 위에 있는 사과를 향하여 당겼습니다. 화살은 정확하게 아들 머리 위의 사과에 꽂혔습니다. 게슬러가 윌리엄에게 “왜 그대는 두 개의 화살을 뽑았는가?”라고 묻자, 윌리엄은 “만약 내가 실수로 사과를 맞추지 못하여 아들이 다치게 되면 나머지 화살로 당신을 죽이려고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놀란 게슬러가 “당신은 내가 무섭지 않은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윌리엄은 위대한 말을 남깁니다. “나는 이 땅에 태어난 후 지금까지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두려워해 본 적이 없다.” 누구를 두려워하고 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행동이 결정됩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는 사람에게 충성할 것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하나님께 충성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을 견고히 섬기게 하는 원동력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어떻게 두려움이 하나님을 변함없이 섬기며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섬김을 하고 싶은 동기가 자기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두려움입니다. 섬김에로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섬기는 그 마음이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두려움이고, 이 두려움이 바로 섬김의 삶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을 섬겼다가 다시 자기 마음대로 집어치워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섬기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섬김에 있든지 그 자리에 세워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알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 묵상 ]
우리가 사명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견고한 모습으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경건과 함께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섬겨야할 주인이 하나님임을 알고 두려운 마음으로 끝까지 사명의 자리에서 포기하지 않고, 분투하며 섬겨야 합니다. 이러한 사명감이 여러분 가운데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 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은혜와 사명 - 부흥과개혁사 ]

어떤 자가 자살을 하고서 나중에 이 죄를 회개할 수 있을 때 구원받는다는 것은 가능한 일인가?

1) 이 경우는 대단히 희귀하지만 어떤 자가 자살을 하고서 죽기 전에 회개하고 구원받는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2) 하나님의 자녀들인 어떤 자가 광란중에(사단이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 것임) 자살을 한다는 것은(물론 습관적인 신앙과 회개로써 구원에 이르기는 하지만) 가능한 일이다.